가상자산 거래소 실명계좌 제휴 줄연장 가닥…이용자 계좌 교체 없을 듯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하반기 계약 만료를 앞둔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와 은행 간의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 제휴가 기존 관계를 이어가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에 따라 거래소 이용자가 기존 계좌를 버리고 새 은행 계좌를 개설해 등록해야 하는 불편은 피할 수 있게 됐다.
6일 금융권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인원과 카카오뱅크는 이달 중순 끝나는 계약을 1년 더 이어가는 쪽으로 협의하고 있다. 양측 간 이견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지난 5월 코인원의 자금세탁방지(AML) 체계를 비롯한 내부통제 현황을 들여다보는 현장 실사를 마쳤다.
코인원의 제휴 은행이 NH농협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바뀐 것은 2022년 11월이다. 이후 계약은 해마다 갱신됐고, 이번에 재계약이 성사되면 협력 기간은 5년째로 접어든다.
코인원은 최근 한국투자증권에서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한국투자 계열은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빗썸과 KB국민은행도 다음 달 24일 만료되는 계약을 1년 단위로 되돌리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3월 24일 빗썸과 1년 단위의 실명계좌 공급 계약을 맺었으나, 올해 초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여파로 지난 3월 재계약 당시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한 바 있다.
지난 6월 빗썸 현장 실사를 마친 국민은행 측은 "1년 재계약을 전제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빗썸의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등을 점검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빗썸 관계자는 "KB국민은행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관련 사항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계약이 종료되는 업비트와 케이뱅크도 재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5월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을 내세워 두나무 주식 228만4000주(6.55%)를 1조33억원에 매입하자 제휴 은행이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케이뱅크가 연장 진행 사실을 공식화하며 변수는 잦아들었다.
김민찬 케이뱅크 코퍼레이트 그룹장은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업비트와 2020년 제휴를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계약을 연장해 입출금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재계약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코빗은 오는 12월 신한은행과 계약이 만료되며, 고팍스는 지난 2월 전북은행과의 제휴를 내년 2월까지 1년 연장한 상태다.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는 반드시 1개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발급받아야 한다.
제휴처가 변경될 경우 이용자는 새로운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해 다시 등록해야 하며, 이 과정이 지연될 경우 원화 입출금 및 거래가 제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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