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품은 증권사] [한국투자증권] 코인원 손잡고 리테일 경쟁력 높일까
단순 재무 투자 넘어 직접 투자로 3대 주주 합류
코인원 앱내 주식 투자 탭 신설···향후 STO 등 서비스 확대 전망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벤처캐피털인 OKX벤처스와 함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을 인수하며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양 사의 첫 협업 서비스까지 공개되면서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STO)·실물연계자산(RWA) 등 디지털자산 신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브로커리지 점유율 확대에 이어 가상자산 시장까지 아우르는 제도권-디지털자산 허브 전략도 본격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코인원 3대주주 합류...증권사 직접 보유 주목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2일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대주주 변경신고 수리를 마무리하며 코인원의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지분율 30.36%)와 컴투스홀딩스(24.54%)가 각각 최대주주,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는 각각 지분 20%를 확보하며 공동 3대 주주로 합류했다. 이번 투자는기존 주주의 구주 일부를 매입하고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별도 비금융 계열사를 통하지 않고 증권사 명의로 직접 거래소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가상자산 투자 방식의 유의미한 변화로 평가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제도권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잇는 허브 역할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이번 지분 개편 이후 역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각 사는 전통 금융, 가상자산 인프라, 블록체인 기술, 글로벌 IT 인프라 및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등 각 영역에서 보유한 독보적인 강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주식 투자 탭으로 양 사 플랫폼 연결
양 사의 시너지가 가장 기대되는 대목은 플랫폼 연계다. 코인원은 지난달 24일부터 애플리케이션에 주식 투자 탭을 신설해 이용자가 한국투자증권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통해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단, 기존에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고객의 경우는 별도의 계좌 개설 절차가 필요하다.
이번 서비스는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5월 코인원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이후 나온 첫 실질적인 협업이다. 투자자들이 한 플랫폼에서 가상자산 거래와 주식 투자 서비스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힌 셈이다.
다만, 코인원이 직접 주식 주문이나 계좌 관리를 맡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계좌에서 주식과 가상자산을 동시에 거래하는 통합 서비스도 아니다. 코인원은 사용자가 한국투자증권 서비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 주식 주문과 체결, 고객 자산 관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업계에선 이번 서비스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의 리테일 고객 확대와 함께 향후 가상자산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5년 동안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1년 6월 9.3%에서 2026년 3월 13.3%로 4%p 높아진 것이다. 지난 6월 기준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13.6%를 기록하며 업계 1위인 키움증권(14.8%)과의 격차를 1.2%p까지 좁혔다.
이는 해외 고객 기반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판매 물량 확보를 바탕으로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접전용주문(DMA) 채널을 활용해 레버리지 상품 초단기 매매를 선호하는 외국인 수급을 대거 흡수한 모습이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4139억원으로 전년 동기(1333억원) 대비 세 배를 웃돌 것"이라며 "ETF 시장 확대와 점유율 상승 효과가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폭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코인원의 가상자산 이용자 기반이 이런 흐름에 새로운 유입 채널로 더해질 가능성이 부각된다는 것이다.
◆리테일 이어 신사업 확장 기대...STO·RWA 시장 선점할까
시장의 관심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리테일 외연 확장세에 탄력을 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단순 트래픽 연계를 넘어 실질적 신사업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도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제도권 금융에서 쌓아온 신뢰와 자본력에 코인원의 국내 가상자산 인프라, OKX의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력, 컴투스홀딩스의 글로벌 IT 인프라와 IP 자산이 결합되는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실물연계자산(RWA) 등 디지털자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면주식과 가상자산은 물론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선점 효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디지털 플랫폼들과의 제휴를 적극 확장하며 고객들이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임대현 기자
코인원 앱내 주식 투자 탭 신설···향후 STO 등 서비스 확대 전망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벤처캐피털인 OKX벤처스와 함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을 인수하며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양 사의 첫 협업 서비스까지 공개되면서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STO)·실물연계자산(RWA) 등 디지털자산 신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브로커리지 점유율 확대에 이어 가상자산 시장까지 아우르는 제도권-디지털자산 허브 전략도 본격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코인원 3대주주 합류...증권사 직접 보유 주목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2일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대주주 변경신고 수리를 마무리하며 코인원의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지분율 30.36%)와 컴투스홀딩스(24.54%)가 각각 최대주주,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는 각각 지분 20%를 확보하며 공동 3대 주주로 합류했다. 이번 투자는기존 주주의 구주 일부를 매입하고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별도 비금융 계열사를 통하지 않고 증권사 명의로 직접 거래소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가상자산 투자 방식의 유의미한 변화로 평가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제도권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잇는 허브 역할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이번 지분 개편 이후 역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각 사는 전통 금융, 가상자산 인프라, 블록체인 기술, 글로벌 IT 인프라 및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등 각 영역에서 보유한 독보적인 강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주식 투자 탭으로 양 사 플랫폼 연결
양 사의 시너지가 가장 기대되는 대목은 플랫폼 연계다. 코인원은 지난달 24일부터 애플리케이션에 주식 투자 탭을 신설해 이용자가 한국투자증권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통해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단, 기존에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고객의 경우는 별도의 계좌 개설 절차가 필요하다.
이번 서비스는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5월 코인원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이후 나온 첫 실질적인 협업이다. 투자자들이 한 플랫폼에서 가상자산 거래와 주식 투자 서비스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힌 셈이다.
다만, 코인원이 직접 주식 주문이나 계좌 관리를 맡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계좌에서 주식과 가상자산을 동시에 거래하는 통합 서비스도 아니다. 코인원은 사용자가 한국투자증권 서비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 주식 주문과 체결, 고객 자산 관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업계에선 이번 서비스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의 리테일 고객 확대와 함께 향후 가상자산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5년 동안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1년 6월 9.3%에서 2026년 3월 13.3%로 4%p 높아진 것이다. 지난 6월 기준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13.6%를 기록하며 업계 1위인 키움증권(14.8%)과의 격차를 1.2%p까지 좁혔다.
이는 해외 고객 기반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판매 물량 확보를 바탕으로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접전용주문(DMA) 채널을 활용해 레버리지 상품 초단기 매매를 선호하는 외국인 수급을 대거 흡수한 모습이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4139억원으로 전년 동기(1333억원) 대비 세 배를 웃돌 것"이라며 "ETF 시장 확대와 점유율 상승 효과가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폭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코인원의 가상자산 이용자 기반이 이런 흐름에 새로운 유입 채널로 더해질 가능성이 부각된다는 것이다.
◆리테일 이어 신사업 확장 기대...STO·RWA 시장 선점할까
시장의 관심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리테일 외연 확장세에 탄력을 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단순 트래픽 연계를 넘어 실질적 신사업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도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제도권 금융에서 쌓아온 신뢰와 자본력에 코인원의 국내 가상자산 인프라, OKX의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력, 컴투스홀딩스의 글로벌 IT 인프라와 IP 자산이 결합되는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실물연계자산(RWA) 등 디지털자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면주식과 가상자산은 물론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선점 효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디지털 플랫폼들과의 제휴를 적극 확장하며 고객들이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임대현 기자
이 기사는 톱데일리 가 제공했습니다. 원문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