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0 로드맵] 금융 맡은 김동원, 독자경영 완성 과제 ‘지분·성과’
한화생명 지분 0.29% 불과…독립 경영 위한 직접 지분 확대
글로벌·디지털 성과 등 승계 당위성 입증 필요
한화그룹 오너 3세의 독립경영 체제가 본격화되며 금융분야를 도맡게 된 김동원(사진) 한화생명 사장이 지분 확대와 경영 성과 입증이란 두 가지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주)한화의 존속법인인 금융계열사를 맞은 김 사장의 당면 과제는 지배 기반 확보다. 한화생명의 최대주주는한화(43.24%)로 김 사장의 지분율은 0.29%(3월말 기준)에 그친다.
업계에서는김 사장이 금융 부문의 실질적인 지배 기반을 갖추려면 한화생명 지분을 최소 10% 수준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최근 한화생명의 시가총액(3조9562억원)을 단순 환산하면 10% 가량의 지분 확보를 위해 약 3841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실제 장내에서 대규모 공개 매수에 나설 경우 주가 상승과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반영되는 만큼 실제 요구되는 자금 규모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요소다.
일단 김 사장에게 부여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이 지분 확대 카드로 거론된다. 한화그룹이 2025년까지 김 사장과 계약한 한화생명 RSU 누적 물량은 441만9180주(발행주식의 약 0.51%)다. 해당 주식은 2030년부터 2035년까지 순차 지급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는 의결권이 없고, 차질 없이 전량이 지급되더라도 김 사장의 직접 지분은 단순 합산 기준 약 0.80%에 그쳐 목표치인 10%에 크게 못 미친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2대주주 지분(10%)도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다만 공적자금 회수 원칙과 매각 가격, 소액주주 반발 등을 고려하면 특정 주주에게 지분을 넘기는 방식은 현실적인 제약이 적지 않다.
과거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정상화 과정에서 공적자금을 투입하며 주요 주주로 자리한 예보는지난 2017년 지분 2.5%를 주당 7330원에 블록딜을 통해 매각했다. 다만 이후 한화생명 주가가 지속 하락해 상당 기간 4000원 미만에 머무르면서 추가 매각을 추진하지 못했다. 현재 미회수 공적자금 규모는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이 2027년 청산을 앞둔 점도 변수다.
물론 김 사장의 지분이 미미하지만 단기적 경영권 불안 요인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한화생명은 전체 발행주식의 13.49%에 해당하는 자사주 1억1713만9750주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를 제외하면 실제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전체의 86.51%다.
한화의 보유분(43.24%)과 김 사장의 직접 지분(0.29%)을 합산하면 43.53%다.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약 50.3%다. 한화가 김 사장의 우호지분 역할을 유지하는 한 한화생명 경영권 자체는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인 한화에너지에 대한 지배력은 오히려 악화된 모습이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세 아들→한화에너지→㈜한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인 한화에너지는 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 지분 22.1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화의 2대주주는 지분 11.33%를 보유한 김승연 회장이며, 김동관(9.76%)·동원(5.38%)·동선(5.38%)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최상단인 한화에너지 지분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50%를 보유중이며,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지난해말 재무적 투자자(FI)에게 일부 매각하며 지분율이 각각 20%, 10%로 낮아졌다. FI의 지분율은 20%다.
우호지분인 한화를 통한 간접 지배를 이어갈 수 있지만 한화와 한화생명에 대한 연결고리가 종전보다 약해졌다는 점에서 금융 부문 독자 경영을 위해 김 사장의 직접 지분 확대 필요성이 부각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지분 확보 못지않게 경영 성과를 통한 승계의 당위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김 사장은 2015년 한화생명에 입사한 이후 디지털과 글로벌 전략을 중심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2023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아 해외 사업과 글로벌 투자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 설립을 주도했고, 인도네시아 리포그룹과 협력을 통한 노부은행 지분 인수 등 해외 금융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향후 한화 보유지분 이전이나 형제간 지분 스왑 등을 통해 김 사장의 금융 부문 지배력을 강화하려면 이 같은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톱데일리
이세정 기자
글로벌·디지털 성과 등 승계 당위성 입증 필요
한화그룹 오너 3세의 독립경영 체제가 본격화되며 금융분야를 도맡게 된 김동원(사진) 한화생명 사장이 지분 확대와 경영 성과 입증이란 두 가지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주)한화의 존속법인인 금융계열사를 맞은 김 사장의 당면 과제는 지배 기반 확보다. 한화생명의 최대주주는한화(43.24%)로 김 사장의 지분율은 0.29%(3월말 기준)에 그친다.
업계에서는김 사장이 금융 부문의 실질적인 지배 기반을 갖추려면 한화생명 지분을 최소 10% 수준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최근 한화생명의 시가총액(3조9562억원)을 단순 환산하면 10% 가량의 지분 확보를 위해 약 3841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실제 장내에서 대규모 공개 매수에 나설 경우 주가 상승과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반영되는 만큼 실제 요구되는 자금 규모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요소다.
일단 김 사장에게 부여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이 지분 확대 카드로 거론된다. 한화그룹이 2025년까지 김 사장과 계약한 한화생명 RSU 누적 물량은 441만9180주(발행주식의 약 0.51%)다. 해당 주식은 2030년부터 2035년까지 순차 지급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는 의결권이 없고, 차질 없이 전량이 지급되더라도 김 사장의 직접 지분은 단순 합산 기준 약 0.80%에 그쳐 목표치인 10%에 크게 못 미친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2대주주 지분(10%)도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다만 공적자금 회수 원칙과 매각 가격, 소액주주 반발 등을 고려하면 특정 주주에게 지분을 넘기는 방식은 현실적인 제약이 적지 않다.
과거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정상화 과정에서 공적자금을 투입하며 주요 주주로 자리한 예보는지난 2017년 지분 2.5%를 주당 7330원에 블록딜을 통해 매각했다. 다만 이후 한화생명 주가가 지속 하락해 상당 기간 4000원 미만에 머무르면서 추가 매각을 추진하지 못했다. 현재 미회수 공적자금 규모는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이 2027년 청산을 앞둔 점도 변수다.
물론 김 사장의 지분이 미미하지만 단기적 경영권 불안 요인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한화생명은 전체 발행주식의 13.49%에 해당하는 자사주 1억1713만9750주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를 제외하면 실제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전체의 86.51%다.
한화의 보유분(43.24%)과 김 사장의 직접 지분(0.29%)을 합산하면 43.53%다.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약 50.3%다. 한화가 김 사장의 우호지분 역할을 유지하는 한 한화생명 경영권 자체는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인 한화에너지에 대한 지배력은 오히려 악화된 모습이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세 아들→한화에너지→㈜한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인 한화에너지는 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 지분 22.1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화의 2대주주는 지분 11.33%를 보유한 김승연 회장이며, 김동관(9.76%)·동원(5.38%)·동선(5.38%)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최상단인 한화에너지 지분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50%를 보유중이며,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지난해말 재무적 투자자(FI)에게 일부 매각하며 지분율이 각각 20%, 10%로 낮아졌다. FI의 지분율은 20%다.
우호지분인 한화를 통한 간접 지배를 이어갈 수 있지만 한화와 한화생명에 대한 연결고리가 종전보다 약해졌다는 점에서 금융 부문 독자 경영을 위해 김 사장의 직접 지분 확대 필요성이 부각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지분 확보 못지않게 경영 성과를 통한 승계의 당위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김 사장은 2015년 한화생명에 입사한 이후 디지털과 글로벌 전략을 중심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2023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아 해외 사업과 글로벌 투자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 설립을 주도했고, 인도네시아 리포그룹과 협력을 통한 노부은행 지분 인수 등 해외 금융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향후 한화 보유지분 이전이나 형제간 지분 스왑 등을 통해 김 사장의 금융 부문 지배력을 강화하려면 이 같은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톱데일리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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