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0 로드맵] 본업 흔들린 한화생명, 독자 경쟁력 평가받는다
2025년 보험손익·별도 순익, 신한라이프에 뒤쳐져
국내 금융계열 확대·해외 금융사 안정화 등 신규 수익원 확보 총력
한화그룹의 인적분할 이후 한화생명의 실적 개선 여부가 김동원 사장의 책임경영 체제 성과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생명은 총자산(약 124조원)기준 삼성생명에 이어 업계 2위에 자리하지만 수익성에서는 신한라이프에 밀리며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한화생명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은 3133억원에 그쳤다. 순이익 기준으로 삼성생명(1조6998억원), 교보생명(7632억원)에 이어신한라이프(5159억원)가 자리했고 한화생명은 그 아래로 밀렸다.보험 본업의 이익창출력을 보여주는 보험손익에서도 한화생명은 6239억원으로 신한라이프(6949억원)에 뒤쳐졌다.
◆국내·외 자회사, 본체 부진 보완
?
연결기준으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지난해 한화생명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8363억원으로별도 순이익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한화생명 본체의 부진을 국내외 종속회사가 보완한 결과다.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을 비롯해 한화자산운용·투자증권·저축은행 등을 거느리고 있다. 판매 채널인 법인보험대리점(GA) 부문에는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피플라이프, IFC그룹 등이 있다.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들의 지난해 순이익 합산이 1621억원에 달하며 안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해외 금융사의 연결 편입 효과도 눈에 띈다. 아직 전체 실적을 좌우할 규모는 아니지만, 인수 이후 초기 안착 단계를 지나 실제 이익을 거두며 연결 실적을 보완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보험법인과 노부은행(PT Bank Nationalnobu Tbk),리포손해보험(Lippo), 벨로시티 클리어링(Velocity Clearing)등 주요 해외 자회사는 지난해 117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본체의 부진을 보완했다.
특히 지난해6월 지분(40%)을 취득하며 자회사로 편입한 인도네시아 노부은행(PT Bank Nationalnobu Tbk)과 같은 해 7월 넥서스클리어링 지분 75%를 인수하며 편입시킨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Velocity Clearing, LLC)는 1분기에 나란히 흑자를 냈다.
해외 자회사의 선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노부은행의 1분기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63억원, 132억원이다. 벨로시티도 영업수익 1805억원, 당기순이익 3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회사의 1분기 순이익만 438억원이다.
노부은행은 한화생명의 지분 인수 전후로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해 노부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67%로 전년보다 0.29%포인트(p) 상승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6%에서 13.07%로 높아졌다.자산 건전성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노부은행의 총부실채권비율과 순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44%, 0.32%를 기록했고, 자기자본비율은 22.29%로 20%를 웃돌았다.한화생명은 노부은행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한화 플래티넘 라이프 플랜 A’ 등 자사 보험상품을 판매를 통해 현재 고객 영업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증권 청산과 대차, 환매조건부채권 거래 등을 수행하는 증권사 벨로시티는 1분기에 한화생명의 해외 비보험 사업 가운데 가장 큰 순이익을 거두며 힘을 보탰다.다만 지속 가능성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벨로시티의 2025년 위탁매매와 증권대여, 청산·실행 수익은 전년보다 각각 24.0%, 1.0%, 6.1% 감소했다. 반면 기타수익은 588억원에서 2068억원으로 251.9% 급증했다. 전체 수익 증가가 핵심 중개·청산 업무보다 기타수익에 의존한 모습이다.
◆ 국내 종합금융 확장 승부수...애큐온 인수 부담 극복할까
한화생명은 해외 자회사 안착과 별개로, 국내 생영보험시장 내 한계 극복을 위해 비보험 금융사업 확대를 통한 보완에 나서고 있다. 약 1조원 규모로 거론되는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패키지 인수 추진도 관련 종합금융 전략의 연장선이다.
애큐온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은 456억원으로 전년(390억원)보다 16.9%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발생한 자기자본 9200억원의 약 1.1%에 해당하는 약 100억원 규모의 부실대출이 발생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캐피탈업 특성을 고려하면 추가 부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애큐온캐피탈이 지분 100%를 보유한 애큐온저축은행의 실적과 건전성도 인수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데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약 6%에 달했다.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새로운 이자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부실채권 관리와 충당금 적립 부담까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인적분할로금융 계열의 지배구조가 명확해진 만큼 금융사업 고유의 경쟁력만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보험 본업의 수익성 격차를 좁히는 동시에 ▲해외 자회사 ▲GA 채널 ▲비보험 금융 사업이라는 세가지 성장의 축을 통해 실제 이익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물론 보험 본업이 흔들릴수록 자회사 실적 의존도가 높아지고 증권·캐피탈 등 시장 민감도가 큰 사업 비중 확대로 연결 실적의 변동성도 함께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중점 관리해야 할 리스크로 남아있다.
톱데일리
이세정 기자
국내 금융계열 확대·해외 금융사 안정화 등 신규 수익원 확보 총력
한화그룹의 인적분할 이후 한화생명의 실적 개선 여부가 김동원 사장의 책임경영 체제 성과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생명은 총자산(약 124조원)기준 삼성생명에 이어 업계 2위에 자리하지만 수익성에서는 신한라이프에 밀리며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한화생명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은 3133억원에 그쳤다. 순이익 기준으로 삼성생명(1조6998억원), 교보생명(7632억원)에 이어신한라이프(5159억원)가 자리했고 한화생명은 그 아래로 밀렸다.보험 본업의 이익창출력을 보여주는 보험손익에서도 한화생명은 6239억원으로 신한라이프(6949억원)에 뒤쳐졌다.
◆국내·외 자회사, 본체 부진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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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기준으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지난해 한화생명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8363억원으로별도 순이익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한화생명 본체의 부진을 국내외 종속회사가 보완한 결과다.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을 비롯해 한화자산운용·투자증권·저축은행 등을 거느리고 있다. 판매 채널인 법인보험대리점(GA) 부문에는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피플라이프, IFC그룹 등이 있다.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들의 지난해 순이익 합산이 1621억원에 달하며 안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해외 금융사의 연결 편입 효과도 눈에 띈다. 아직 전체 실적을 좌우할 규모는 아니지만, 인수 이후 초기 안착 단계를 지나 실제 이익을 거두며 연결 실적을 보완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보험법인과 노부은행(PT Bank Nationalnobu Tbk),리포손해보험(Lippo), 벨로시티 클리어링(Velocity Clearing)등 주요 해외 자회사는 지난해 117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본체의 부진을 보완했다.
특히 지난해6월 지분(40%)을 취득하며 자회사로 편입한 인도네시아 노부은행(PT Bank Nationalnobu Tbk)과 같은 해 7월 넥서스클리어링 지분 75%를 인수하며 편입시킨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Velocity Clearing, LLC)는 1분기에 나란히 흑자를 냈다.
해외 자회사의 선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노부은행의 1분기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63억원, 132억원이다. 벨로시티도 영업수익 1805억원, 당기순이익 3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회사의 1분기 순이익만 438억원이다.
노부은행은 한화생명의 지분 인수 전후로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해 노부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67%로 전년보다 0.29%포인트(p) 상승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6%에서 13.07%로 높아졌다.자산 건전성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노부은행의 총부실채권비율과 순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44%, 0.32%를 기록했고, 자기자본비율은 22.29%로 20%를 웃돌았다.한화생명은 노부은행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한화 플래티넘 라이프 플랜 A’ 등 자사 보험상품을 판매를 통해 현재 고객 영업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증권 청산과 대차, 환매조건부채권 거래 등을 수행하는 증권사 벨로시티는 1분기에 한화생명의 해외 비보험 사업 가운데 가장 큰 순이익을 거두며 힘을 보탰다.다만 지속 가능성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벨로시티의 2025년 위탁매매와 증권대여, 청산·실행 수익은 전년보다 각각 24.0%, 1.0%, 6.1% 감소했다. 반면 기타수익은 588억원에서 2068억원으로 251.9% 급증했다. 전체 수익 증가가 핵심 중개·청산 업무보다 기타수익에 의존한 모습이다.
◆ 국내 종합금융 확장 승부수...애큐온 인수 부담 극복할까
한화생명은 해외 자회사 안착과 별개로, 국내 생영보험시장 내 한계 극복을 위해 비보험 금융사업 확대를 통한 보완에 나서고 있다. 약 1조원 규모로 거론되는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패키지 인수 추진도 관련 종합금융 전략의 연장선이다.
애큐온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은 456억원으로 전년(390억원)보다 16.9%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발생한 자기자본 9200억원의 약 1.1%에 해당하는 약 100억원 규모의 부실대출이 발생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캐피탈업 특성을 고려하면 추가 부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애큐온캐피탈이 지분 100%를 보유한 애큐온저축은행의 실적과 건전성도 인수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데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약 6%에 달했다.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새로운 이자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부실채권 관리와 충당금 적립 부담까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인적분할로금융 계열의 지배구조가 명확해진 만큼 금융사업 고유의 경쟁력만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보험 본업의 수익성 격차를 좁히는 동시에 ▲해외 자회사 ▲GA 채널 ▲비보험 금융 사업이라는 세가지 성장의 축을 통해 실제 이익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물론 보험 본업이 흔들릴수록 자회사 실적 의존도가 높아지고 증권·캐피탈 등 시장 민감도가 큰 사업 비중 확대로 연결 실적의 변동성도 함께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중점 관리해야 할 리스크로 남아있다.
톱데일리
이세정 기자
이 기사는 톱데일리 가 제공했습니다. 원문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