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다진 KB국민카드…순익 반등에 3위 경쟁 우위

딜사이트 강울 기자 2026-07-30 07:00 원문 보기 ↗
순이익 격차 337억…2분기 순익·신용판매 현대카드 우위, 하반기 재격돌



KB국민카드가 올해 상반기 순이익 기준으로 현대카드를 앞서며 카드업계 3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현대카드에 연간 순이익 3위를 내준 이후 다시 우위를 확보한 것이다. 다만 현대카드도 2분기 순이익과 신용판매에서 경쟁력을 유지한 만큼 연간 순위 경쟁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189억원으로 전년 동기(1813억원) 대비 20.7%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같은 기간 순이익이 1655억원에서 1852억원으로 11.9% 늘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KB국민카드가 현대카드를 337억원 앞섰다.

이번 순위 변화는 지난해와 대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3503억원을 기록해 KB국민카드(3302억원)를 201억원 차이로 앞서며 처음으로 연간 기준 3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는 KB국민카드가 다시 현대카드를 앞서며 순이익 기준 3위 경쟁에서 우위를 되찾았다.

KB국민카드의 실적 개선은 대손비용 감소와 비용 효율화가 이끌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936억원으로 전년 동기(4188억원)보다 252억원 감소했다. 일반관리비도 같은 기간 58억원 줄어 비용 절감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현대카드 역시 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카드수익은 91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했고, 회원 수는 지난해 말보다 11만명 늘어난 1278만명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에서는 KB국민카드가 앞섰지만 최근 분기만 놓고 보면 분위기는 달랐다. 지난해에도 상반기에는 KB국민카드가 158억원 앞섰지만 하반기 현대카드가 역전에 성공했다. 올해 역시 1분기에는 KB국민카드가 428억원 앞섰으나 2분기에는 현대카드가 12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KB국민카드(1114억원)를 91억원 웃돌았다. 최근 분기 실적만 보면 현대카드가 다시 우위를 보이면서 하반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드 본업의 외형에서는 현대카드가 여전히 우세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판매액은 68조8889억원으로 KB국민카드(59조3711억원)보다 9조5178억원 많았다. 개인 신용판매는 가맹점 수수료 등 카드 본업의 수익 기반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KB국민카드는 현대카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데 이어 상위권과의 격차도 좁혔다. 업계 2위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상반기 순이익 차이는 지난해 653억원에서 올해 345억원으로 308억원 축소됐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됐지만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결국 상반기 성적표에서는 KB국민카드가 건전성 관리와 비용 효율화를 앞세워 순이익 경쟁에서 앞섰다. 반면 현대카드는 2분기 순이익과 신용판매 규모에서 우위를 유지하며 본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반기에는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관리, 소비 회복 여부 등이 카드업계 3위 경쟁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KB국민카드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건전성 관리와 비용 절감의 효과가 순이익 회복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대카드도 회원과 신용판매 기반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순위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강울 기자 kwool@dealsi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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