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폭락' 코스피, 반등 실패…1%대 내려 5,600선도 내줘(종합)

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2026-07-30 16:38 원문 보기 ↗
최대 실적에도 반도체주 널뛰기 끝에 하락…사흘간 삼전 18.5%↓·하닉 27%↓
개인은 이틀째 순매도, 외국인·기관은 동반 순매수…코스닥도 2.7% 하락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수급 변동성이 아직 진정되지 않은 상황"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최근 연이틀 폭락했던 코스피가 30일 장중 한때 6천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등락을 거듭하는 치열한 눈치 장세 끝에 결국 1% 넘게 내린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9.68포인트(1.23%) 내린 5,593.56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7일(6,755.75)부터 사흘간 총 1,162.19포인트(17%)가 빠진 셈이다.
    지난달 19일 기록한 전고점(장중 9,385.59)과 비교하면 무려 40% 내린 수준이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8.53포인트(0.33%) 오른 5,681.77로 출발해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5,976.82(5.54%)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지수는 이후 다시 하락전환하는 등 하루 종일 오락가락 장세를 이어간 뒤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지난 2거래일 10%대에 이어 5%대로 폭락한 것에 비해 이날의 하락폭은 작았지만, 반등에는 실패했다.
    특히 이날 투자자들이 서로 눈치를 보면서 수급 공방을 이어가자 지수는 오르다가도 내리고, 내리다가도 다시 재차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의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429.41포인트였다.
    개인 투자자는 이날까지 이틀 연속 매도 흐름을 보였다. 장 마감 시점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4천266억원 매도 우위였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까지 이어진 4거래일 연속 '팔자' 흐름을 끊고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천43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으며, 기관도 663억원 매수 우위로 지수 하방을 지탱했다.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469억원 순매도였다.
    반도체 고점 우려에 이미 투자심리가 약해진 상태에서 고금리와 고유가 우려까지 더해진 가운데 투자자 사이 치열한 눈치보기가 이어지자 국내 증시는 제대로 된 반등세를 보이지 못했다.
    장중에는 삼성전자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호실적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방안과 차기 주주환원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소식에 반도체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되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대로 이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이사회와 경영진이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2분기 주당 374원 배당을 공시한 삼성전자는 장중 강세를 보였다"며 "반도체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SK하이닉스도 반등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호실적과 함께 견조한 현금흐름 및 설비투자(CapEx) 확대를 발표한 미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메타플랫폼스(메타)도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자본지출을 큰 폭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다만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수급 변동성이 아직 진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추정된다"며 "(장중 한때) 여전히 거래대금 상위에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위치한 가운데 31일 예정된 예탁금 상향 조치가 레버리지 변동성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실제로 국내 반도체 '투톱'은 이날 장중 회복 기미를 보이다 다시 하락 전환한 채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0.72%)는 20만7천원에 마감했다. 27일 종가 25만4천원에서 이날까지 사흘간 총 4만7천원(18.5%) 밀린 것이다.
    지난달 19일 전고점(37만4천500원)보다는 45% 가까이 내린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대 상승출발해 장초반부터 이날의 저가인 20만2천원을 기록한 뒤 컨퍼런스 콜 영향으로 22만6천원(8.39%)까지 뛰었다. 다만 이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전환했다.
    SK하이닉스[000660](-5.64%)의 낙폭은 비교적 컸으며, 이날 132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181만6천원이었던 주가는 사흘간 49만4천원(27%)이나 내렸다.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가(298만7천원·6월 25일)와 비교하면 약 56% 조정을 받은 것이다.
    SK하이닉스는 하락출발해 장 초반 128만7천원까지 8.14% 급락 후 상승전환해 145만9천원까지 4% 이상 뛰었다. 다만 역시 하락전환한 채로 마감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스퀘어[402340](-6.00%), 현대차[005380](-0.71%), 삼성전기[009150](-14.58%), 삼성생명[032830](-0.56%)이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6.4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25%), KB금융[105560](4.56%) 등은 올랐다.
    코스피 시장 내 업종을 보면 전기·전자(-3.08%)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의료·정밀기기(-2.10%)와 제조(-1.83%) 등이 뒤따랐다. 제약(3.51%), 화학(2.56%), 금속(2.49%)은 올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90포인트(2.70%) 내린 644.78로 장을 마쳤다. 마찬가지로 장중 오르내리길 반복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사흘동안 120.08포인트(15.7%) 내렸다. 올해 코스닥 장중 고점(1,229.42·4월 27일) 대비로는 약 48% 급락했다. 
    지수는 이날 7.96포인트(1.20%) 내린 654.72로 개장 후 등락을 거듭하며 677.19까지 오르다가도 장 후반에는 642.95까지 밀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1천105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도 1천436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2천475억원 순매수였다.
    알테오젠[196170](-1.0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9.14%), 주성엔지니어링[036930](-15.33%), 리노공업[058470](-5.15%), HLB[028300](-4.16%)는 내렸다. 에코프로[086520](4.75%), 에코프로비엠[247540](4.21%), 삼천당제약[000250](2.69%) 등은 강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38조2천955억원과 4조4천73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7조5천13억원이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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