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11일 윤곽…양종희 연임론 부상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2026-09-09 16:30 원문 보기 ↗
3인 최종 후보 심층 인터뷰 후 1인 확정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자가 오는 11일 결정된다. 현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순이익 증가, 비은행 경쟁력 강화, 주주환원 확대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며 연임 경쟁에서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이라는 잠재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1일 양종희 회장과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외부 후보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 3인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리딩금융 굳히기에 비은행 기여도 확대·주주환원 노력...연임 무게추

관련업계에서는 양 회장이 재임 기간 실적과 사업 포트폴리오, 주주환원 등 주요 경영 평가 지표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만큼 연임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은 양 회장 취임 이듬해인 2024년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5조84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리딩금융의 자리를 지켰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3조88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반기에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올해 연간 순이익이 6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도 양 회장 체제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양 회장은 KB국민은행 출신이지만 2016년부터 2020년까지 KB손해보험 대표를 맡으며 쌓은 비은행 계열사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증권·보험·자산운용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비은행 계열사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44%로 1년 전 39%보다 5%포인트 확대됐다. 신한금융 34%, 하나금융 18.8%, 우리금융 22.3% 등 주요 금융지주와 비교해도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두드러진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성과도 가시화했다. KB금융의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52.4%로 전년보다 12.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주환원율은 순이익 중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한 금액의 비중을 의미한다.

주주환원 확대에 증시 상승과 실적 개선까지 맞물리면서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양 회장 취임 당시 5만원대였던 KB금융 주가는 현재 17만원을 웃돌고 있다.

◆금융당국 지배구조 개선안 변수…KB, 선임 절차 투명성 강화로 선제 대응

당초 양 회장 연임의 최대 변수로 거론된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은 발표가 미뤄지면서 이번 회장 선임 절차에는 직접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선안의 핵심은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의 장기 재임을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선안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소급 적용이 변수로 꼽히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KB금융 또한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회장 선임 과정에서 후보 검증 기간을 늘리고 절차도 투명하게 공개했다. 지난 2023년 회장 선임 당시보다 회장 후보 추천 절차를 약 한 달 반 앞당기면서 최종 후보 선정 기간을 3개월 이상으로 늘렸다. 전체 선임 일정도 외부에 공개하며 기존의 깜깜히 회추위라는 관행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조화준 KB금융지주 회추위원장은 "경영승계절차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가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후보자는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다음 달 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절차를 거쳐 11월 중 개최가 예상되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이 기사는 톱데일리 가 제공했습니다. 원문 바로가기 ↗

← 목록으로
휴림에이텍 레이저쎌 상지카일룸 에이루트 위닉스 더존비즈온 인텔리안테크 KB금융 현대증권 키움증권 신한지주 유안타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