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금리 최고 연 3.45%…5대 은행 모두 3%대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 기자 2026-09-10 14:36 원문 보기 ↗
은행 ATM. (사진=연합뉴스)
은행 ATM.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최고 연 3.45%까지 오르면서 5대 은행 대표 상품이 모두 연 3%대에 자리를 잡았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하나의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연 3.2%에서 3.3%로 0.1%포인트 올렸다. 지난 7월 연 2.9%에서 3.2%로 0.3%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두 달 만의 추가 조정이다.

우리은행은 대표 상품인 'WON플러스 예금' 금리를 연 3.2%에서 3.4%로 0.2%포인트 높였다. NH농협은행은 오는 11일부터 비대면 전용 상품인 'NH올원e예금' 금리를 가입 기간에 따라 0.2~0.3%포인트 올려 12개월 만기 기준 연 3.45%를 적용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KB Star 정기예금'을 연 3.2%, 신한은행은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을 연 3.3%에 판매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 II' 금리는 연 3.25%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린 뒤 지난달 27일 연 3.00%로 다시 인상했다. 두 차례 인상 폭을 합하면 0.50%포인트다. 은행 측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 추세를 반영해 금리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1005조23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말 984조9399억원보다 20조2920억원 많아, 월말 기준으로 처음 1000조원을 넘었다. 지난 6월 말 949조3998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 55조8321억원 늘었다.

한국은행 금융시장 동향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은행 정기예금은 지난 7월 42조3000억원, 지난달 20조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전체 수신 잔액은 지난 7월 30조원 줄었다가 지난달 1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증시 대기성 자금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6월 말 121조6339억원에서 지난달 말 99조7044억원으로 21조9295억원 줄어 100조원을 밑돌았다. 지난 4일에는 93조5499억원으로 8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다만 정기예금 증가분에는 기업 자금이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기준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1003조3484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8835억원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예금금리 인상은 대출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로 쓰이는 신규 코픽스는 은행이 정기예금과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비용을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예금금리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변동형 대출금리에 반영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두 달 사이 정기예금으로 들어온 자금 규모만 봐도 현장에서 흐름이 달라진 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8월 신규 코픽스는 오는 15일 공시된다. 5대 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달 28일 기준 연 4.38~6.4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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