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자회사 CEO 승계절차 미흡"…은행장 등 54명 인사 정조준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 기자 2026-09-15 15:08 원문 보기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연말 인사를 앞둔 금융지주를 향해 15일 "자회사 CEO 승계절차가 미흡"하다며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주문했다.

이날 임원회의에서 이 원장은 "대부분 지주회사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수립한 자회사 CEO 승계절차가 미흡하고,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역할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이 문제로 꼽은 것은 승계의 기준을 정하는 단계부터다. CEO 자격요건이 추상적 정의에 머문 경우, 후보를 단계별로 압축하면서 최소한의 검증기간조차 운영하지 않은 경우가 확인됐다. 상시후보군이 형식적으로 관리되거나 후보군을 좁히고 검증하는 절차가 불투명한 사례도 지적됐다.

자회사 이사회 단계의 절차도 제한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지주 자추위가 자회사 CEO 상시후보군 현황을 공유하거나 은행 임추위에 후보 추천권을 부여한 곳은 일부 지주사에 그쳤다.

이 원장은 "향후 후보군 선정, 검증 및 평가, 기록 등 일련의 CEO 승계절차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올해 1월부터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왔다.

이 원장은 TF에서 "CEO 선임이 특정 계파나 친소관계 등에 기반해 폐쇄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이 논의돼왔다"며 "금융사가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승계 절차를 운영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의 발언은 금융권 CEO 인사를 앞두고 나왔다.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에서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CEO는 54명이다.

하나금융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각각 12명, KB금융 10명, NH농협금융 7명이다.

5대 은행장도 모두 오는 12월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앞서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양종희 현 회장이 아닌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선정했다.

금융당국은 2023년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마련해 CEO 승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요구해왔다.

금감원은 "CEO 승계가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진행되는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알파경제 가 제공했습니다. 원문 바로가기 ↗

← 목록으로
휴림에이텍 레이저쎌 상지카일룸 에이루트 위닉스 더존비즈온 인텔리안테크 KB금융 현대증권 키움증권 신한지주 유안타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