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리·유가·AI 속도조절론 부담속 0.8%↓…나흘째 하락(종합)

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2026-09-15 16:12 원문 보기 ↗
환율 급등, 외국인 5일째 '팔자'…삼전닉스도 약세 마감
코스피 거래대금 뚝, 이차전지주는 상승…코스닥, 3거래일만에 반등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15일 간밤 미국 국채 금리·국제 유가 급등과 AI 속도조절론 우려에 하락해 6,620대로 밀려났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키운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11포인트(0.85%) 내린 6,627.2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나흘간 하락률은 6%에 달한다.
    지수는 전장보다 25.12포인트(0.38%) 내린 6,659.25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6,582.2(-1.53%)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1원 급등한 1,359.4원을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천735억원, 9천3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지속했다.
    반면 개인은 8천319억원 순매수했으며, 기타법인도 1조6천43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5천649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및 유가 급등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리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29%, 0.48% 내렸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0.56%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핵심 송유관인 '동서 송유관'을 폐쇄하자,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1.02% 오른 배럴당 105.68달러에,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34% 오른 101.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가운데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급등,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섰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업계 리더들이 제기한 기술 개발 '속도조절론'이 부각되면서 기술주도 급락,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엔비디아(-3.3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25%)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86% 급락했다. 
    국내 증시도 이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되는 모습이었다.
    다만 장중 개인과 기타법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였고, 한때 상승 전환해 6,700선을 탈환하기도 했다. 전날 'AI 속도 조절론'에 따른 반도체주 급락이 국내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매수세를 자극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지수는 다시 낙폭을 키웠다. 
    장중 국제유가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60% 올라 103.0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전에는 개인과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지수를 방어했으나, 매크로 재악화에 매수 강도가 밀렸다"며 "새로운 악재는 부재했지만 금리, 유가의 추가 상승이 저가 매수 세력 약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0.20%), SK하이닉스[000660](-0.41%)가 등락 끝에 하락 마감했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329180](-5.32%)이 노조의 부분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락했으며, 삼성전기[009150](-1.50%), 현대차(-1.2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6%), KB금융[105560](-3.19%) 등도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3.98%), 삼성SDI[006400](2.82%), POSCO홀딩스[005490](1.84%) 등 이차전지주는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3.35%), 유통(-2.75%), 증권(-2.14%) 등이 내렸으며 의료정밀(1.23%), 철강소재(1.17%) 등은 올랐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62포인트(0.70%) 오른 812.41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지난 10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0포인트(0.04%) 내린 806.49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상승 전환, 한때 824.37(2.18%)까지 오름폭을 키웠다. 이후 상승폭은 일부 축소됐다.
    수급별로 보면 코스피를 떠난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옮겨 가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1억원, 1천108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천39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이 전장과 동일한 가격에 장을 마친 가운데 에코프로[086520](3.56%), 에코프로비엠[247540](2.9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09%), 이오테크닉스[039030](4.32%) 등이 올랐다.
    아울러 미국 클래리티 법안의 절차 표결을 앞두고 아톤[158430](29.84%), 한컴위드[054920](29.78%)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6.41%), 원익IPS[240810](-1.54%), 리노공업[058470](-1.23%) 등은 내렸다.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거래대금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6조2천450억원으로 전날(21조5천840억원) 대비 5조3천390억원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6조900억원으로 전날(6조410억원)에 이어 6조원대를 유지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7조8천868억원이다.
    mylux@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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