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3분기도 최대실적 전망…차기 은행장 선임 영향은
지주·은행 단계별 심사 거쳐 연말 선임…해킹사고도 변수로 급부상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채새롬 이도흔 기자 =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에도 역대 최대 순이익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5대 은행장 교체를 앞두고 3분기 실적과 더불어 최근 해킹 사고 대응 등이 연임의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3분기 당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5조7천783억원으로 추정된다.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대출 증가와 환율 하락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수준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이익 추정치를 반영한 4대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7조3천37억원으로 작년 동기(15조9천932억원)보다 약 8.2%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105560]이 3분기 순이익 1조8천71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신한금융은 1조6천573억원으로 14.1%, 하나금융은 1조2천471억원으로 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우리금융만 작년 보험사 인수에 따른 일회성 이익 영향 등으로 작년 동기보다 22.4% 줄어든 1조20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달 말 예정된 3분기 실적 성적표는 각 금융지주와 은행 경영진들의 리더십을 검증하는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 금융지주는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준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환주 KB국민·정상혁 신한·이호성 하나·정진완 우리·강태영 NH농협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 모두 만료된다.
이번 경영승계 절차부터는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역할을 크게 확대하기로 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금융은 은행 임추위에 자회사 승계후보군의 정보를 공유하고 후보군 추천 권한을 부여했다.
하나금융은 올해부터 은행 임추위에 은행장 후보 대상자 추천 권한뿐만 아니라 최종 후보군(숏 리스트)에 의견도 개진하는 방식으로 의견 반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은행 임추위에 경영성과 점검 등 절차를 신설했고, 외부 전문기관이 참여해 다각적으로 경영성과도 검증하기로 했다.
CEO 승계 심사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실적은 사실상 3분기까지인 만큼 3분기 누적 실적이 현 경영진의 마지막 정기 성적표라는 의미가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이 작년에 비해 유일하게 악화했던 우리은행의 경우 3분기 실적이 연임 여부를 평가하는 데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3분기까지의 성과가 연임 여부와 후보 간 비교에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순이익 규모만 보는 것은 아니지만 이익의 지속 가능성이나 자산 건전성,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변수가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최근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역시 은행장 연임 심사 과정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앞서 신한은행에서 지난 1일 약 2만5천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알려졌고 이어 2일 KB국민은행에서 고객 11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하나은행에서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유사한 해킹 시도를 겪었으나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각 은행의 정보보호와 내부통제 체계, 사고 대응의 적정성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킹 사고가 주요 현안으로 급부상하면서 시중 은행장들이 국정감사에 출석할 가능성도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안은 소비자 신뢰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승계 절차에서도 예의주시할 사안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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