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리 반등·삼전 실적경계에 1.98% 하락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삼성전자(005930)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코스피는 2% 가까이 하락하며 6800선을 간신히 지켰고, 코스닥도 하루 만에 900선을 내줬습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7.49포인트(1.98%) 내린 6803.9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77.14포인트(1.11%) 내린 6864.25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반등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습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조560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5954억원, 674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자는 1.29% 내렸고 SK하이닉스(000660)는 2.82% 하락했습니다. 전날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습니다. 삼성전기(009150)는 4.24%, 현대차(005380)는 3.45%, SK스퀘어(402340)는 1.64% 하락했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26%, KB금융(105560)은 0.96%, 셀트리온(068270)은 0.60% 상승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합니다.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각각 배럴당 90달러와 101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5.3%를 웃돌며 상승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미국채 금리 상승에 더해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심리가 유입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투자심리를 압박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LG전자(066570)가 3분기 매출 23조8270억원, 영업이익 7818억원을 발표,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24.8% 하회했다"며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실적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했다"고 짚었습니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9.46% 내렸습니다.
코스닥도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1.49포인트(2.34%) 내린 898.43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900선을 내줬습니다. 개인이 503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02억원, 216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196170)이 1.15%, 에코프로(086520)가 3.67%, 에코프로비엠(247540)이 3.41% 하락했습니다. 반면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는 3.55%, 티에스이(131290)는 0.80%, 파마리서치(214450)는 0.82% 올랐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내린 1340.4원에 마감했습니다.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