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안테크, 409억 글로벌 국방 위성통신 단말기 수주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텔리안테크(189300)가 글로벌 국방·안보 위성통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냅니다.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지상 전장으로 확장하며 400억원대 첫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군용 다중 궤도 위성통신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글로벌 국방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대한다는 목표입니다.
인텔리안테크는 글로벌 위성통신 전문기업 네트워크 이노베이션스(NI)와 글로벌 국방·안보 시장용 위성통신 단말기 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계약 규모는 409억원(약 3060만달러)으로, 양사 합의에 따라 향후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인텔리안테크가 글로벌 지상 국방 위성통신 시장에서 거둔 첫 수주입니다.

인텔리안테크와 네트워크 이노베이션스 CI. (CI=인텔리안테크)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1.3m와 2.4m 크기의 X·Ka 밴드 군 운반용 위성통신 단말기(Flyaway)입니다. 미 국방부의 핵심 위성통신망인 광대역 글로벌 위성통신(WGS) 운용 규격을 충족하도록 설계됐습니다. X-밴드와 Ka-밴드를 자동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작전 환경에 따라 휴대와 운반이 용이한 X-밴드 전용 제품으로도 운용할 수 있습니다.
정지궤도(GEO)와 중궤도(MEO), 저궤도(LEO)를 모두 추적할 수 있는 다중 궤도 기술도 적용했습니다. WGS 군용 Ka-밴드와 X-밴드를 지원하는 다중 밴드 무선주파수(RF) 기술을 갖춰 WGS의 기술·보안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텔리안테크는 NI의 차세대 군 운반용 위성통신 단말기 최종 파트너로 선정됐습니다.
특히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해 이동 중에도 광대역 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위성 장애나 전파 교란 상황에서도 통신 복원력을 확보할 수 있어 지휘소 등 원격 작전 환경에서 활용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텔리안테크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해상용 안테나에서 확보한 국방 위성통신 사업 경험을 지상 분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앞서 미국 해군에 해상용 안테나 ARC M4-B1을 공급하며 군용 위성통신 시장에서 운용 경험을 쌓았습니다.
향후 NI와 함께 위성통신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유럽연합(EU)과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등 주요 국방·안보 시장도 공략합니다. 최근 국방 분야에서 단일 위성망 의존도를 낮추고 통신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다중 궤도 위성통신 수요가 확대되는 점을 사업 확장의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입니다.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당사의 다중 궤도 안테나 기술력과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 대응 역량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완벽한 제품 개발과 성공적인 공급을 통해 NI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정부·국방 시장에서 인텔리안테크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